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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의 균등한 양립에 대한 중요성, 현장에서 피부로 느낍니다” - 제 2 회 인구의 날 산업포장 (주)신우산업 이병도 대표
  • 기사등록 2013-08-29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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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 인구의 출산율 저하가 국가 장기적 전망에 먹구름처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경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부는 급기야 인구의 날까지 재정해 일과 가정에 대한 균등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2회 째를 맞는다. 기존 산업 활동현장의 인식이 일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가정의 안위를 잠시 유보한다는 태도였다면, 그것은 이제 용도 폐기된 의식이다. 가정에서의 안정된 기반이 없으면 사회활동의 성과도 효율성을 찾기 어렵거나 의미가 반감된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문화적 인식이 태동할 때 반드시 선각(先覺)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소기업인 ()신우산업의 이병도 대표는 그런 감지력을 가진 사람인 듯 보인다.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그는 누구보다 새로운 감각을 지닌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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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근무 환경이 안정돼야 업무 능률도 오르는 법

지난 711일 일산의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2회 인구의 날 기념식 및 일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정부포상을 받은 기업들은 결코 대기업 반열이 아니었다. 상식으로 따져보자면 기획과 자금력과 시스템적 완비성을 가진 대기업들이 사회적 트렌드의 발아를 선두에서 감지하고 먼저 실천할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순천 토박이로서 또한 그곳에서 30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병도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첨단적 사고방식을 소유한 의식의 얼리어댑터(Early Adopter· 신제품의 빠른 사용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념식 현장에서 만난 이 대표는 기자의 그런 예상을 보기 좋게 적중시키는 인물이었다. 젊고 흔쾌한 인상, 상냥하게 응대하는 말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구상과 비전을 숙고하는 자세 등은 대화 상대자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차세대 산업계의 노련하고 비중 있는 원로 경영자로서의 면모가 일찌감치 엿보였다.

()신우산업과 이병도 대표는 인구의 날과 관련해 국민포장을 수훈했다. 공적 조서에 나와있는 포상 이유는 이렇다. 일과 가정의 균형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착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 회사 업무를 적정 사무실에서 운영할 수 있는 원격근무제, 지원 대상 스마트 워크 구입 지원 등 선진화된 경영을 실시하였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전, 누구나 알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병도 대표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안정돼야 현장의 업무 능률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고전을 빌려보자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죠.“

 

면접 시에 발견한 가정 안정의 중요성

탄성 포장재와 고무 블록, 고무매트 제조 및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신우산업이 직장인이면 누구나 환영할 스마트워크’(Smart-Work. 종래의 고착된 사무실 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여건에 따라 다양하고 적정한 장소와 공간에서 편리하게 일을 수행하는 업무환경)제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남다른 주의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규 직원 채용 시 피고용자 측에서 조심스럽게 의중을 물어오는 업무 조건이나 전체 회의때 나오는 직원들의 이야기에서는 항상 가정사가 빠지질 않았다고 한다. 아이들을 돌보는 문제, 시급하게 닥친 가정의 대소사들에 대한 선결 다툼, 전쟁 같은 아침 출근 시간 등 가정 내에서 언제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상사들이 직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사원들의 두뇌 한쪽에 항상 무겁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곰곰 생각해보니 제조업인 ()신우산업의 사업 성격상 모든 직원이 항상 같은 사무 공간에서 일시에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업종이었다고 한다. 관리부 직원은 개인 여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도 됐고 생산부는 분기별로 그것이 가능했다. 또한 영업부 직원은 매일 반드시 출근할 필요가 없는 분야였다. 월요일 등의 전체 회의 때만 업무보고가 되면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이어 ()신우산업의 전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균형 있게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었다.

 

스마트워크란 바로 이런 것, ()신우산업의 일과 가정

()신우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스마트워크의 면면은 매우 자상하고 치밀하다. 원격, 탄력, 재택 근무제 유형이 그 근간에 있고, 그 아래에 업무 성향과 성별에 따른 세부적 조정들이 있다. 물론 스마트워크제의 시행을 위한 스마트 기기지급도 회사에서 부담하고, 즉시적인 업무 보고는 메일이나 SNS 등으로 교환한다. 일과 연관성이 있으면 스마트 기기뿐만아니라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등 모바일 환경을 적극 지원한다.

원격 근무제는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본사를 중심으로 영업소가 있는 풍덕동과 오천동 세 곳을 기점으로 직원 개별인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상황에 따라 선택한다. 반드시 사무실이 아니어도 되면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탄력출퇴근제는 그야말로 전체주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같은 시간대에 출퇴근 전쟁을 치러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단비 같은 제도다. 생산부는 업무 특성에 따라 분기 별로 출근 시간을 교대 운영하는데 8시 부터 30분 단위로 930분까지 구분 되어 있다. 관리부는 여직원 두 명이 830분과 930분의 시간차를 두고 격일 출근을 하고 있다. 영업부의 당연 출근일은 주중 월요일 하나로 이때 주간 업무 보고를 한다. 단지 여기까지였다면, 조금만 스마트CEO라면 실시할 수도 있는 제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우산업의 진정한 선진 업무 환경은 이후의 깨알 같은 직원 사생활 관여(?)에 있다.

열심히 일한 직원, 가정을 위해 떠나라

()신우산업의 스마트워크제의 백미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평등주의에 있다. 먼저 남성 직원들에게 가사와 육아에 적극 참여하도록 의도적인 지원을 한다. 자녀들의 학교 행사나 학부모 참관수업이 있을 경우엔 당연히 휴가를 주고 상품권까지 지급한다. 해당 행사에 준하는 휴가일수와 상품권 지급 회수까지 명시하는 세심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여성 직원들에게는 자기개발을 위한 휴가를 분기별로 12일을 허용한다. 실시 초장기엔 경비로 20만원씩을 지급했지만 국내 사업 환경이 저조해지면서 5만원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성 직원들은 경비지급은 안 해줘도 좋다, 휴가만 보내줘도 감사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이라면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심정들이다. 구성원들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남성 직원들의 아내들에 대한 고려도 잊지 않았다. 아내를 휴가 보내고 대신 남성 직원이 아내가 맡고 있던 가사를 대신하라고 휴가는 물론 아내의 휴가비 5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쯤 되면 시대말로 흔히 공기업을 가리켜 하는 신이 내린 직장이란 말이 무색하다. 일에만 전념해 삶의 여유를 외면하기 보다는 덜 벌더라도 좋은 삶을 꾸리자는 의식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최근에, 이보다 더 좋은 신이 내린 직장이 있을까 싶다.

탁월한 선견지명의 기업인

()신우산업의 이병도 대표는 자신의 운영하는 사내 제도가 정부의 인구시책과 호응된 면이 있더라도 정부가 이런 사례를 발굴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또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서 회사 제도로 바꾼 것뿐인데, 이 또한 적극 호응해 준 직원들 덕분이라고 겸손해 한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기자는, 이병도 대표에게는 선천적으로 사회의 새로운 현상에 대한 뛰어난 감수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마트워크제는 물론 이고,그가 10여 년간 운영하고 회사의 취급 업종이 이를 고스란히 대변해주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어느 새 많은 공공시설이나 놀이터의 바닥재들이 새로운 소재로 변해 있는 것을 자주 볼 것이다. 콘크리트 일색이었던 산책로, 흙으로 덮여있던 육상트랙에 붉은색이나 초록색으로 포장된 새 길이 생기고 이를 밟자면 폭신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임에도 기구들이 모두 둔중한 쇠덩이나 철들로 되어 있어, 자칫 부주의하면 불미의 사고가 생길 수 있었던 놀이터에 언젠가부터 말랑말랑한 탄성 고무소재 놀이기구들이 등장하고 바닥엔 구름처럼 부드러운 바닥재들이 형형색색으로 깔린 것을 보았을 것이다. 충격을 줄여주는 안전 시공법으로 일명 우레탄 포장이라고 한다. 기자도 처음 이런 시설을 대하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 산업을 바로 이 병도 대표가 10여 년 전에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경쟁자가 없던 호시절, 하지만 지금은 어려워지는 상황

선두로 시작한 사업이니 당연히 처음엔 경쟁사가 없었고 순전한 이윤 창출이 이어졌다. 하지만 기술이 확산되어 다른 업체들이 진출하고 더구나 조달청의 마스제도가 실시되면서는 가격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수익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마스(Multiple Awarded Schedule. 다수 공급자 계약)제도는 정부기관으로 대변되는 발주처가 상용화한 시장물자에 대하여 3자 이상의 공급업체와 맺는 계약으로, 발주자에게는 가격이익을 주지만 경쟁사들은 선택되기 위한 방편으로 납품가격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불합리가 있다고 한다. 매출액이 연 100억을 넘지만 실제 이익은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제도의 양면성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경영 노하우에 대한 스타일을 물어보았다. CEO나 상급 관리자가 해서 무조건 일하라고 강압성을 띄는 것은 후진적이라고 답했다. 마찰 요인을 줄이고 복지 혜택을 늘려나가는 것이 상생의 열린 길이라는 부연 설명을 했다. 정보를 한 가지 더 전달한다면 이번 정부포상에서는 ()신우산업의 모세환 기획관리부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회사의 건설적 시책에 대한 적극적 협조와 모범적 표상이 인정받았다.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젊은 사업가

이병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현안이나 관계하고 있는 여러 단체들이 많았다. 맡은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비중을 가진 것들이었다. 그만큼 전남과 순천지역에서 그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방증으로 여겨졌다. 애향심으로 무장한 젊은 사업가의 의기와 혈기가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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